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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원지(園池)

류지미 2024. 2. 11. 13:34

 

 

 

아침 5시반에 연길에서 출발하여 일곱시쯤에 화룡시가지를 지나  소골령을 넘어  숭선쪽으로   

화룡에서 25킬로 달려서 남평과 숭선갈림길에 들어섰다. 숭선까지는 아직도 52킬로.

여기서 남평쪽으로 굽인돌이 돌면 선경대의 낙타봉과 선태봉이 멀리 보인다.

숭선쪽으로 가는 길은  흙길이였지만 너무나도 잘 다듬어진 편안한 길이였다.

 

 답사는 두만강발원지와 적봉이 목적

일정은 화룡숭선에서  로과를 거쳐 남평에 이르렀고 다시 남평에서 백금을 거쳐 삼합에 이르는 500리 여정이다.

 

소골령은 주위에서는 가장 높은 령으로  령이 하도 높으니깐 비구름도 넘지 못한다.

이 령을 기준으로 화룡쪽은 큰 비가 오지만  조선쪽은 안개만 자욱할뿐이다.

 

숭선과 로과의 갈림길에 들어섰다. 강넘어 안개에 휩싸인 조선의 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두만강을 따라 량쪽옆은 기암괴석이 빼꼭이 앉은 산벼랑들이 병풍처럼 이루어져 그 어떤곳보다도 아름다운 자연풍경구였다. 이 길을 달리면서 우리가 사는 연변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이 확 느껴왔다.

길은 두만강을 따라 기암괴석이 아기자기 삐여져나온 벼랑아래로 끝없이 뻗었다.

 

 신이 만들어 놓은 듯한  아름답고 웅장한 산벼랑들

 

 숭선에 가까운 군함산이 저 멀리 보인다.(돌아올때 )

군함산 고개를 넘어  숭선에 도착! 숭선시가지

 

두만강 첫번째 다리이자 첫번째교두

 

 

북한 마을 삼장리

 

두만강변을 따라 달리는 트럭과 두만강변의 북한 목재소(중국이 운영한다는...)

 

 

강을  사이둔 중조변경 , 왼쪽은 강넘어 조선땅이다.

 

보기좋은 곡선길... 가을을 맞이한 황금벌

 

군함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숭선 시가지.

조선쪽으로도 한갈래 강(멀리 서두수 다리)이 있어 두만강(중국의 도문1교)과 합류하였다.

오른켠으로 조금 더 가서 중국쪽으로 홍기하가 흘러들어 두만강과 합류한다.

 

 백산 아래 두만강 상류에 자리잡고있는 제일 첫마을 숭선진은 우리주에서 제일 큰마을로써 옛날엔 조선족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족들이 많이 집거해있는 동네로 되였다 . 지금 보고 있는사진은 숭선진 군함산에서 숭선진 전체를 찍은 사진이다

왼쪽으로 군함산벼랑을 애돌아 흐르는 두만강.

보이는 길을 따라 숭선시가지로 들어온다.

 

맞은켠 조선 산봉우리 정상에는 더욱 넓고 평탄한 평원이 있다.

주위의 산들은 대부분이 산꼭대기가 평탄하고 농사지을 수있는 넓은 평원이다.

 

숭선소학교건물과 운동장. 항미원조때 미국비행기가  조선인줄로 알고 학교를 폭격했다고...

 벼랑아래길에서 올려다본  군함산. 어느쪽으로 보아도 한척의 거대한 군함이었다.

아래에는 전쟁때 지은듯한 전호가 있다.

 

 

 

범골바위와 군함산사이

두만강과 서두수 합수목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숭선.

 

군함산과 마주앉은 북한 처녀봉.

 

 두만강변의  마지막 벼랑.  다음부터는 두만강을 따라 울창한 수림이 꽉 들어선 고산지대이다.

 

 숭선을 떠나서 련속 올리막길을 달려 광평전 고개마루에 도착하니 장백림이 저 멀리 보인다.

주위에는 꽤나 높은 산들이 옹기종기 보인다.

멀리 희미한 산들은 모두 백두산과 가까운 산줄기다.

 

광평에 들어서서 완전한 고산 지대로 평균해발이 천메터되었는데 바람부터 찬기운이 섞였고 나무가 우거진 원시림으로 인해 사람사는 마을과 또 다른 한결 맑은 공기였다.. 

하늘도 한결 가까워보였는데 흰구름들이 뭉게뭉게 피여있다. 고산지대의 구름은 백두산정상의 기후변화못지않게 변화가 심하다.

울창한 수림을 지나는데 나무들이 하도 빽빽하여 수림속 50여메터 안은 밤처럼 캄캄하여 더 들여다 볼수가 없었다.

 

변방초소가 있는 김일성낚시터에 도착.

두만강물은 그렇게 맑았고 손을 넣으면 뼈가 저리도록 차다. 군인들이 지키면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하였다. 

낚시터에서 12킬로, 두만강발원지에 도착!

 

일행은 기뻐 소리치며 달려가는데 맞은켠 수풀속에서 조선병사 두명이 귀신처럼 나타나는 바람에 일행은 깜짝 놀라 주춤하였다. 우선 우리들이 사진기를 든것을 보고 군복차림을 한 자기들을 찍지 말라고 부탁하고는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우리가 개울을 건너가도 되겠느냐고 물어 허용을 받고는 열정적으로 다가가서 악수를 청한다.

 개울하나 훌쩍 뛰여넘으면 곧바로 조선땅이다.

조선땅을 밟고 은 기념사진한장을!

 

 적봉을 탐방!  흙덩인가 했더니 붉은 돌덩이다. 그래서 적봉이라 했겠다.

산은 온통 전체가 붉은 흙과 돌도 이루어졌다. 아래로는 철조망이 둘러싸여 오를수가 없었다.

푸른 초목에 덮여있는 적석층.

적봉을 지나 수림은 원시삼림이다.

 

하늘은 티없이 맑았고  미인송들은 자신을 뽐낸다.

 

 

 

두만강발원지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숭선에 잠간 들러 홍기하폭포도 구경하였다.

 

실오리가 처진듯한 홍기하폭포

졸졸 흐르는 홍기하. 여기서 두만강과 합쳐 숭선을 지난다.

 

 

 

 

 

두만강 발원지 안내 표지판

 

 

 

두만강 발원지 부근 옥녀늪(원지)

 

두만강 발원지 '원지' - '애신각라(愛新覺羅)' 청나라 건국신화가 깃든 곳

두만강 원지(園池)

원지를 찾으면 가장 대표적인 식물을 만날수 있는데 "진달래과" 식물인 황산차다

백두산 고산초원에 자라는 담자리참꽃나무와 꽃이 거의 똑같다

 

원지는 해발 1300메터의 높은 고원호수로도 두만강의 발원지다.

원지에는 하늘의 천녀가 내려와 목욕하였다는 전설도 있고 만족의 발원지라고도 한다.

 

'원지(圓池)'는 청나라 건국 시조의 설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우리 탐사단이 '원지'에 갔을 때 그 못 앞에는 '天女浴躬池'라고 새겨진 큰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 '원지'에 세워져 있는 '天女浴躬池'라는 글자가 쓰여 있는 비석, 청나라 건국 시조의 설화가 깃들어 있는 못이다.


▲ 잎갈나무의 물그림자가 아름다운 원지의 모습


▲ <자작나무 숲> 백두산 고원지대에는 너른 초원지대가 펼쳐지는데, 그런 고산 고원에는 이와 같이 가끔씩 자작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청나라 관찬사서(官撰史書)인 ‘만주원류고(滿洲源流考)’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시조 설화가 있다고 한다.
"옛날 세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연못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붉은 열매를 막내 선녀의 옷에다 놓고 갔다. 막내 선녀는 이 열매를 먹고 임신을 하여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사내아이가 금의 시조로 성을 '애신각라(愛新覺羅)'라 하였다."


'애신각라(愛新覺羅)'는 신라를 사랑하고 생각한다는 뜻으로, 금을 세운 누루하치는 신라 경주김씨의 후손인 것이다. 고려사람 경주 김씨 김함보가 말갈 지역에 자리를 잡고 그의 9대손인 누루하치가 금(金)을 세운다. 백두산 지역은 금의 건국 시조의 설화가 서려있는 곳이어서 청나라 시대에는 이곳에 사람의 출입을 금하기도 하는 신성한 지역으로 받들던 곳이다. 그러고 보면 후금을 세운 누루하치는 금나라의 후손이라 하고 금을 계승한다고 하여 나라 이름도 '후금'이라 하였다. 나중에는 나라 이름을 '청(淸)'이라 바꾸었다. 그렇다면 중국을 점령하여 300여 년간 지배를 했던 청나라 황실은 경주 김씨의 후손들인 것이다.


▲ 원지 주변 물이 낮게 고인 지역에서는 부들과 줄 등 키가 큰 물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 <제비동자꽃> 석죽과, 제비동자꽃은 동자꽃의 한 종류로서 꽃잎 끝이 제비 꼬리처럼 늘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비동자꽃은 강원도 대관령 이북 높은 지역의 반그늘에서 자란다. 백두산 고원지대 그늘진 습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 두만강 원지에서 가까운 상류지역의 모습. 강폭이 보는 바와 같이 3~4m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좁다. 주변에는 잎갈나무들이 숲의 상층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원지를 빠져 나와 백두산 쪽으로 길을 잡으면 잘 정돈된 길 옆으로 이깔나무가 즐비 하다

 

왕지는 백두산 서쪽 해발 1800m 쯤 자리 잡고 있다

 

 

 

 적봉 기슭에 흐르는 두만강 상류의 개울물~~~ 중조 변경선

 김일성이 낚시질을 하였다고 조선에서 선전하는 낚시터. 저 돌위에서 낚시질을 하면서 일본놈들의 격파할 작전계획을 짰다고.... 저 돌은 조선의 돌이다.

 

 홍기하폭포.

.

 

호곡령에서 내려다 본 조선의 무산시가지.

맞은편 산은 아세아에서 제일 크다는 노천철광.... 지금 중국에서 개발하고 있음

 

 

 

▲ 황토빛 두만강 건거 북녁땅 잦은 비 때문에 두만강은 황토빛으로 변했다. 50m 건너편은 북한 땅이다.

 

 북한의 민둥산들

 

 

 화룡찬가(和龍贊歌)

                                                                                            한해랑

 

                                                 해란강 맑은 샘물 로리커에 솟아올라                                             

                                                 륙십리 평강벌에 황금바다 펼치누나

                                                 십상용사 정기담아 진달래동산 키워가며

                                                 만천하의 유람객들 반갑게 맞아주네

                                                     

                                                 해맑은  비암산에 사과배꽃 피여나고

                                                 달뜨는 군함산에 친선노래 울리누나

                                                 형제민족 손을 잡고 화목하게 살아가며                                              

                                                 푸르른 꿈을 안고 번영에로 내달리네

 

                                                 아ㅡ화룡, 아름다운 진달래 고향

                                                 날래인 룡마처럼 변강땅에 나래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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