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관련 선거법 위반’ 재판行…‘대장동 비리 의혹’ 김만배는 첫 유죄판결
檢, 김혜경 불구속 기소…10만원 상당 식사 제공 혐의
공소시효 정지 1년5개월 만에…법카 유용 혐의는 수사
‘성남도개공 조례 통과’ 청탁 김만배는 징역 2년6개월
김씨의 대장동 비리 사건 중 첫 유죄…法 “민간 유착”
최윤길 前 시의장은 징역 4년6개월…청탁·대가성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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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이날 2심 법원이 배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직후 김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김씨는 2021년 8월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 부인 3명과 도청 수행원 3명의 식사대금 10만4000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용인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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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가 14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수사기관은 김씨 등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목된 식당과 카페, 과일가게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법인카드 유용액은 2000만원 상당(150여건)으로, 검찰 수사에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배씨의 ‘윗선’격인 김씨 측은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수원고법 형사3-1부(고법판사 원익선 김동규 허양윤)는 이날 선거법 위반(기부행위금지 위반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배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배씨는 2022년 1월부터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대리 처방, 불법 의전 등의 의혹이 불거지자 “후보 가족을 위해 사적 용무를 처리한 사실이 없다”, “제가 복용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구하려 했다”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편 ‘대장동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진우)에서 열린 뇌물공여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연루된 대장동 사건 가운데 나온 자신에 대한 첫 유죄 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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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며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그러면서 “이런 범행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도시개발사업이 민간과 유착된 것”이라며 “지역 주민 공동이익을 위한 시의회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다만 최 전 의장의 공소사실 중 ‘표결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은 “거수투표 방식의 의사진행이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김씨는 판결 직후 취재진에게 “당시 준공이 늦어져 있기 때문에 그 업무를 도와달라는 의미로 (최 전 의장을) 모셨던 것”이라며 “판결문을 받아본 뒤 변호인단과 상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게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으나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이 사건에 항소했고, 2심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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