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한 시절,
서울 청량리에서 어둑한 새벽에 출발한 시외 버스는 강릉을 향하여
하루 종일 비포장 산간 도로를 털털털 달린다.
가도 가도 끝없는 눈 덮인 산길...
소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우직근~~~ 적막한 산골짝의 정적을 깬다.
어느 산골 동네
중간 지점에서 중식겸 휴식 시간은 한 시간이다.
버스도 기사도 승객도 산천도 말카 다 지친 몸 걸음을 내닫는다.
땅거미질 즈음 대관령마루에 닿으면 눈터널을 지나면서 군 싸이트에 도착한다.
(*6월 하순이나 되어야 대관령 잔설은 다 녹아내린다.)
그 때 그 시절 대관령 마루에는 신씨 아저씨의 주막 [酒幕] 이 있었다.
강릉 비행장과 령마루 주막은
유일한 외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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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을 가게되자 고향 근처로 간다고
축하해 주시면서 못내 서운해 하시던... 차마 울지는 못하고...
그게 대관령 정이었으리라.
그 때 그 시절
나는 스스로 '대관령 길손'이었다.
55년 여, 흘러간 세월의 강물~~~
지금까지도...
대관령 길손은
눈속에 자란 산채와 찐땡이 그 맛 때문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 추억 어린 령마루 잊을 길 없다..
'대관령 길손'
1962년 영화? ~~~ㅎ~
봄 날씨 하루만에 폭설… 눈 덮힌 백두대간 절경
~대관령마루~
2024년 2월 16일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전날 폭설이 내려 강원 강릉시 경포호 너머로 백두대간이 흰 눈에 덮여 설경을 자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관령 길손 1962 박재홍
https://www.youtube.com/watch?v=eg7BAT3mFuM
大關嶺대관령 길손 1962 朴載弘박재홍,
半夜月반야월 작사, 金敎聲김교성 작편곡
끝없이 가는구나 님 없는 타관길을
오늘도 해는 지고 주막집은 멀고 멀어
방울새만 히죽히죽 나그네 울리는데
정든 고향 왜 버렸나 대관령 길손.
갈 곳도 없는 몸이 쉴 곳이 있을소냐
떨어진 보따리를 베게 삼고 벗을 삼고
별을 보고 눈물 짓는 나그네 외로운 밤
어머님을 불러보는 대관령 길손
대관령 길손 (1977) - 박재홍
https://www.youtube.com/watch?v=tmrXTGNJq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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