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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中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우리 민족 영산 빼앗기나

류지미 2024. 3. 15. 10:15

백두산, 中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우리 민족 영산 빼앗기나

https://www.youtube.com/watch?v=bi-A3v5wqqc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백두산(白頭山)이 ‘창바이산’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전망입니다. 14일 정부 관계자 설명과 유네스코 자료에 따르면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인증을 목전에 둔 후보지에는 중국 창바이산(長白山)이 포함됐는데, 창바이산은 중국에서 백두산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알려졌죠. 중국은 지난 2020년 자국 땅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습니다. 중국과 북한 간 협약에 따라 정상인 천지를 기준으로 백두산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영토에 해당하는데요. 다만 천지의 약 55%는 북한입니다. 즉 천지 서북부는 중국에, 천지 동남부는 북한에 귀속된 것이죠. 1962년 10월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중국 총리와 김일성 주석 사이에 체결된 백두산 일대 국경 조약인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두 나라의 국경선은 천지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는데요. 북한은 중국보다 앞선 지난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한 바. 그러나 북한이 올린 백두산은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인증될 후보지에는 채택되지 않았는데요. 국내 학계에서는 중국의 창바이산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에 관해 “남북한이 모두 중시하는 백두산을 ‘중국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백두산의 중국화’ 시도 중 하나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백두산 행정 관리권을 옌볜조선족자치구에서 길림성으로 넘기고 주변 지역을 개발해 자국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등 ‘백두산의 중국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앞둔 백두산

2024-03-14 19:41 국제
 

 

 

[앵커]
중국이 백두산의 중국 부분을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는데, '창바이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등재에 성공하면 중국이 백두산 마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이 백두산을 '창바이산' 일명 '장백산'이라 부르며 홍보한 영상입니다.

현재 백두산의 영토는 전체 면적의 25%가 북한, 75%가 중국에 걸쳐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는 약 55%가 북한에 속해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27일까지 열리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 추가 인증이 논의되는데 후보지 18곳 중 백두산도 포함된 겁니다.

후보지들은 이미 지난해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를 받아 승인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도 백두산이 소개 됐는데 중국이 부르는 창바이산으로 써져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4년 전부터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을 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움직임이 우려되는 가운데 등재에 성공하면 중국이 백두산 마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남북한에서 모두 중시하는 백두산의 가치와 역사를 중국이 가져가려는 움직임이란 분석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확실하게 자신들의 영토고 자신들의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못을 박아놓는 거죠."

북한도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 이사회 인증 후보지에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림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