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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불량품" 양문석 / 이재명 “물어뜯는 것도 재미…안 보는 데선 임금 욕도 해”

류지미 2024. 3. 17. 11:47

"노무현 불량품" 양문석 감싸는 이재명에 비명·친노 일제히 반발

우리뉴스 | 2024.03.16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서울=우리뉴스) 안병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6일만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김부겸 두사람이 공천을 놓고 충돌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양문석 후보 공천과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 문제를 두고 비명·친노 그룹이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끄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이의 의견충돌에 대해 이 대표의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는게 아닌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 대표는 이날 양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했다. 당 내외에서 일고 있는 양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표명으로 풀이된다.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 욕하는 게 국민의 권리 아니냐'라고 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했다고 자신을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마찬가지다. 저에 대해 온갖 험악한 언행으로 당내 언사가 많지만 제지하면 끝이 있겠는가.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며 "제 욕 많이 하시라. 뭐라고 안 한다. 우리는 막 물어뜯겨도 된다. 물어뜯는 것도 재미 아니냐. 안 보는 데서는 임금 욕도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양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고위는 양 후보의 경기 안산갑 공천을 의결했다.

그러나 김부겸 위원장은 '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와 원로를 중심으로 공천 재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 위원장은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후보들이 있다"며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고, 장예찬 후보까지 공천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이기도 한 정세균 전 총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사장이기에 앞서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며 "양 후보에 대한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 몸담고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정치인이 김대중 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을 욕보이고 조롱한 자를 민주당이 당의 후보로 낸다는 것은 당의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정신의 가치를 떼놓고 생각한다면 양문석 후보의 모욕을 '정치인의 정치인에 대한 말'로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민주당에게 어떤 의미의 존재인지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원조 친노'로 분당갑 공천을 받은 이광재 후보 측도 긴급 메시지를 내고 "국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곽상언 후보는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문석 후보를 포함해 국회의원으로 부족한 자질을 가진 사람들을 걸러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후보는 "양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를 결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양문석의 발언보다 더한 발언을 주저 없이 그리고 거침없이 일삼았단 국민의힘 정치인들부터 일일이 확인해서 정치적 자질을 검증하면 좋겠다"며 "양문석의 발언과 비교하고 그 언어로 인한 패악의 경중을 가려 이번 기회에 모두 걸러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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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물어뜯는 것도 재미…안 보는 데선 임금 욕도 해” | 뉴스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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