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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까지 삼킨 이종섭 논란…與 서울 지지율 15%P 빠졌다

류지미 2024. 3. 19. 17:39

비명횡사까지 삼킨 이종섭 논란…與 서울 지지율 15%P 빠졌다

중앙일보

입력 2024.03.19 18:56

업데이트 2024.03.19 20:27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뉴스1

 

"이종섭 논란이 다른 이슈를 전부 흡수해버린 것 같네요."

 

4·10 총선 전망을 듣기 위해 만난 한 여론조사 업체 대표가 18일 "딱히 악재가 없던 국민의힘의 수도권 지지율이 최근 급격히 내려갔다"며 한 말이다.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하면서 불거진 도피 논란이 총선을 20여일 앞둔 여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Sometrend)로 최근 한 달간 온라인에 등장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도 같았다.

 

썸트렌드의 분석에 따르면 '비명횡사'는 2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온라인 문서 10만 건 당 평균 209건이었다. 같은 기간 '이종섭'은 16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된 3월 4일부터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4일부터 18일까지 '비명횡사'가 온라인 문서 10만건당 평균 254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이종섭'은 844건으로 언급량이 50배 급증했다.

 

 
 

최근 일주일간 평균치만 따져보면 '이종섭'의 언급량은 1117건에 달한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의 같은 기간 평균 언급량(896건)보다 많은 수치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이 직접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도 (이 전 장관의) 출국 허락을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공수처가 "사실과 다르다"며 맞서는 일도 있었다.

 

지난 1개월 간 '이종섭'과 '비명횡사'의 온라인 언급량 비교. 파란색이 '이종섭', 빨간색이 '비명횡사' 자료 썸트렌드

 

 

연초만 해도 여권은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의혹이 총선에 끼칠 악영향을 걱정했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패션브랜드 디올(Dior)의 300만원 상당 클러치 백을 받는 영상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진 의혹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이 불거지면서 '디올백' 의혹은 점차 사그라들었다. '비명횡사'는 비명계가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되거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를 받는 등 친명에 비해 불이익을 받자 회자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하위 20%를 통보받은 뒤 탈당하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우기지만,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게 국민 인식"이라고 꼬집으면서 본격적으로 확산했다.

 

1월 20일부터 2월 19일까지 '디올백'과 '비명횡사'의 온라인 언급량 차이. 빨간색이 '비명횡사' 파란색이 '디올백' 자료 썸트렌드

 

'디올백'을 삼켰던 '비명횡사' 이슈를 다시 '이종섭'이 압도하면서 여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통해 발표한 3월 2주차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에서 30%를 기록했다. 3월 1주차 조사 때 서울에서 45%를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15%포인트가 빠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이종섭 대사와 관련해 "귀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일에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 공천자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장관의 거취에 대해 "제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붉은색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 부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전민규 기자

 

 

민주당 공천 파동이 현재 진행형인데도 이슈에 민감한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진 것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여권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를 지적한다. 『이기는 정치학』을 쓴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굳이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장관을 급히 임명해 호주로 보낼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종섭' 논란을 불거지게 만든 쪽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 노릇을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 nave**** 방금 전

    진실을 왜곡하고 무조건 술통을 지지하면 어떻게 되는줄 알았으면 투표 잘하시게. 한국 정치계에 무슨 좌파 우파가 있나? 모두 우파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이 몰락하기를 바라는 정신나간 것들은 한줌도 안된다. 내가 보기엔 밥그릇 싸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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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ra**** 1분 전

    종서비는 그냥 다 불어라. 분명 정우택놈처럼 뒤 바줄테니 허위자백 하라는 식으로 도피 시켰을 것이 분명하다. 고문이라도 해서 윤졸열의 민낯을 드러내야 한다. 국짐놈들은 탄핵 2번 당해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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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nh**** 2분 전

    장군 출신이라면 국가를 생각하고 대통령 부담(고집이 세잔어) 덜어주기 위해 무조건 그만 둔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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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010**** 1분 전

    이종섭 때문에?? 말은 바로하자 윤석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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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gi**** 1분 전

    대통령 주변에 있는 간신들이 다~ 말아먹고 있다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아는데, 이들에게 둘러쌓인 대통령과 그 간신배들만 모르고 있음을....이재명 고첩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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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개 댓글 전체 보기

 

  • hbn1**** 2시간 전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윤석렬의 똥볼이 이번 총선 망칠것 같다는 예감이 그대로 적중한 것이다.이번 총선에서 지면 윤석렬은 탄핵 대상이 될 것이고 그건 박근혜에 이어 또 감방에 갈것이다.이재명은 집권하게 될 것이고 이 나라는 확실하게 망할 것이다.문재인이 말아먹고 남은 반토막을 이재명이 일년 이내로 마무리 짓게 될 것이다.있는 놈들은 해외로 도망 갈 것이고 김정은은 무혈 입성하게 될 것이다.윤석렬은 이 나라를 망하게한 제 2의 고종으로 역사책에 기록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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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 2시간 전

    이철규가 공관위원에 참여할 때부터 알아봤다. 용산의 입김이 작용하리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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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b**** 2시간 전

    이종섭 4시간 공수처 조사후 3월10일 출국 / 임성근 사단장 사고책임 징역3년 예상 100%책임/ 이종섭 호주대사 무죄추정 / 이종섭 중장 당장 귀국하라 / 한동훈 단판 해결하라 / 한동훈 단판 해결하라 / 한동훈 단판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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