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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장군 실제로 본 '전설의 해병대 1기'…이봉식옹 별세

류지미 2024. 3. 24. 10:05

맥아더 장군 실제로 본 '전설의 해병대 1기'…이봉식옹 별세

정혜정입력 2024. 3. 23. 19:48수정 2024. 3. 24. 07:02
 
해병대 1기 이봉식 옹이 지난 2021년 10월 1일 경북 포항 영일만 해상 마라도함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국민의례 때 맹세문을 낭독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전설의 해병대 1기 이봉식옹이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3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옹은 전날 낮 12시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31년 2월 19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18세 때인 1949년 4월 15일 군에 입대했다. 이후 해병대 1기로 지원해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인천상륙작전에는 당시 한국 육군 제17연대와 해병대 1연대, 경찰 화랑부대 등이 참가했다.

 

고인은 당시 배에서 내려 해안선에 모였을 때 함상 갑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장군을 직접 본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항에서 다시 정반대편인 원산상륙작전에 투입됐다가 중공군 참전으로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다.

 

고인은 홍천 가리산 전투에서 쇄골에 적탄을 맞아 부상했지만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해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에 참가했다.

 

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뒀다.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 휘호를 받았다.

고인은 인천상륙작전 전에 1950년 8월 해병대 단독 작전이었던 통영 상륙 작전에도 참전했다.

 

주요 전투들에 참전한 고인은 이후 해병대 신병훈련소 교관으로 있다가 1962년 전역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경상북도 지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에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 강연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유족은 1남 3녀로 성실·인실·현실·기홍(아들)씨와 사위 이문길씨 등이 있다. 빈소는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4층 VIP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경북 영천 국립영천호국원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곳곳에 널브러진 시신들.." 해병대 1기 이봉식 선생님의 인천상륙작전 이야기

https://www.youtube.com/watch?v=5bkLzwRJ7tA

 

 

Oct 4,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