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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볼티모어서 다리 붕괴…선박 충돌 뒤 다수 차량 추락

류지미 2024. 3. 27. 06:17

美 볼티모어서 다리 붕괴…선박 충돌 뒤 다수 차량 추락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 안돼…약 20명 실종자 수색 중
싱가포르 국적 대형 화물선이 충돌

 

입력 2024.03.26. 17:22업데이트 2024.03.27. 00:44
 
 
 
美볼티모어서 다리 붕괴…선박 충돌 뒤 다수 차량 추락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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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지는 모습. /유튜브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 퍼탭스코강을 가로지르는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의 교각에 26일 오전 1시 28분쯤 화물 컨테이너선(船) ‘달리’가 충돌한 뒤 교각과 다리 본체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다리 위를 통행하고 있던 자동차들도 함께 강으로 추락했으며 약 20명이 실종됐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현지 시각 오전 9시 30분 현재) 발표되지 않았다.

 

사고 직후 볼티모어 소방서와 해안 경비대가 헬기와 구조선 등을 현장에 급파해 실종·수색 작업을 벌였다. 배에는 22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달리호를 관리하는 선박 업체 ‘시너지 마린’사는 “배에 타고 있던 두 조종사는 무사히 구조됐다”고 밝혔다. 폭 48m, 길이 300m 배가 교각을 들이받은 뒤 와르르 무너지는 사고 장면은 카메라에 포착됐다. CNN은 “(충돌 4분전부터) 배의 불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더니 교각으로 방향을 틀어 충돌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당국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 현장 [Bay Area Mechanical Services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졌다.

 

이날 사고로 무너진 다리는 1977년 완공된 2.6㎞ 교량으로 볼티모어 주변을 순환하는 고속도로의 일부다. 다리의 이름은 미국 국가(國歌) 가사를 쓴 작가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에서 따 왔다. 교각과 충돌한 화물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국적 선박으로 2015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버지니아주 노퍽항을 거쳐 볼티모어항에 기항한 뒤 스리랑카로 출발하려다 교각을 들이받았다고 알려졌다.

 

 

선체는 사고 직후 불이 붙어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멈춰섰다. 충돌 충격으로 교각이 무너지며 다리 위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물에 빠졌다. 케빈 카트라이트 볼티모어 소방국 공보국장은 “최소 7대의 차량이 물에 빠진 것으로 파악되며, 실종자는 다리 위에서 작업을 하던 건설 인부 등을 포함해 최대 20명으로 추정 중”이라며 “붕괴한 다리 구조물에 화물이 걸려 있는 등 위험 요소가 있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www.youtube.com/watch?v=PsUqoEux9XQ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가 26일 선박 충돌 사고로 무너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고가 난 볼티모어는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서 5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수도권 대도시다. 지은 지 50년도 되지 않은 교량이 맥없이 무너지는 장면에 미국 사회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브랜든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마치 액션 영화에서 본 것과도 같은, 상상할 수 없던 비극”이라고 했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 낸 성명에서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 정부 및 볼티모어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시 당국은 2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선박의 동력에 문제가 있어 사고 직전 조난 신호를 보내왔다”고 했다.

 

 
그래픽=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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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18:07:33
대한민국 같으면 대통령이 책임지라고 난리법석떨겠지!
답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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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4.03.26 17:58:34
유서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볼티모어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하다니 안타깝다. 부디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답글작성
136
1

2024.03.26 18:07:45
예전 성수대교 무너졌을 때 김영삼에게 아양 떨다 얼떨결에 교육부장관하던 여편네가 군사정권에서 VIP관심사라서 무리하게 완공 일정 앞당기려고 다리 짓다가 그렇게 됐다고 개소리 했었지.. 아마 김용옥 누나였나 그랬음. 그 때 이재명 만나 입을 찢어놨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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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충돌로 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실종자 수색중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https://www.youtube.com/watch?v=W-zVtKXT8as

 

 

 
Mar 27, 2024

선박 충돌로 미 볼티모어 다리 붕괴…실종자 수색중

 

[앵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대형 교량이 선박과 충돌해 무너졌습니다. 다리 위에 있던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했고, 줄잡아 2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지 특파원을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26일 새벽 1시30분쯤 발생했습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를 운항 중이던 컨테이너 선박이 들이받았는데요. 충돌이 발생하면서 다리는 순식 간에 무너졌고,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강물로 추락했습니다. 다리에 부딪힌 선박도 충돌로 불이 붙으면서 침몰했습니다. 사고 선박은 볼티모어에서 스리랑카로 향하는 싱가포르 국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화면을 보면, 선박이 다리의 지지대 중 하나에 부딪혔고,다리의 중간 상판부터 구조물이 마치 장난감처럼 부서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볼티모어 시장은 "액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고 침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앵커] 정호윤 특파원,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나왔습니까?

 

[기자]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현지 구조 당국은 줄잡아 20여명이 강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구조대원들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수색 범위를 더 넓히며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추가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붕괴한 다리에 화물이 걸려있는 점, 또 침몰한 선박에서 기름이 흘러나오면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수온은 8도 정도였고, 현재 이곳 기온은 영상 9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강물이 차고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실종자 수색에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물류수송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대표적인 항구인데요. 이번 사고로 볼티모어를 오가는 선박 통행은 전면 중단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미국 볼티모어 대형 다리 선박 충돌에 '와르르'…"6명 사망 추정" /주민들 "9·11 테러 이후 이런 소름 처음"…이 시각 사고 현장 / 연합뉴스TV

https://www.youtube.com/watch?v=dikugFUigIw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대형 화물선이 교각과 충돌하면서 대형 다리가 20초 만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시각 사고 현장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