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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아들과 함께 유세차서 외쳤다…"동대문서 받은 은혜 돌려드릴 것"

류지미 2024. 3. 31. 08:32

[동행취재] 김영우, 아들과 함께 유세차서 외쳤다…"동대문서 받은 은혜 돌려드릴 것"

김희정입력 2024. 3. 31. 05:40
 
서울 동대문갑 국민의힘 김영우 후보
"오세훈·이필형과 원팀으로 일하겠다"
"발전 느린 동대문, 이제 내가 바꿀 것"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아들 김유섭씨와 함께 서울 청량리역 인근 미주상가 선거사무소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4·10 총선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아들 김유섭씨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다. 김 후보는 전직 3선 의원으로 그동안 수많은 유세차에 올라 선거운동을 했지만, 아들이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우 후보는 경기 포천 출신으로 YTN 기자를 거쳐 2008년 총선에서 고향인 경기 포천연천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해 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인한 정치적 책임을 나눠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김 의원이 마지막으로 유세차에 오른 것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였고, 그 사이 미성년자였던 아들도 어엿한 성인이 되어 아버지의 유세를 돕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아들 김유섭씨와 함께 유세차에 올라 동대문구 유권자들에게 유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선거사무소가 있는 청량리역 미주상가에서 아들과 유세차에 탑승해 약 1시간가량 롯데백화점-현대코아-도매시장-경동시장-제기동역 등 동대문구 일대를 돌았다.

 

그는 "안녕하세요, 동대문의 아들 김영우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 동대문갑을 바꾸러 왔다"며 "지난 9달 동안 지역의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왜 이웃 성동구와 노원구·중랑구는 빠르게 발전하는데 우리 동대문은 더디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내가 동대문을 바꾸러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아들도 옆에서 "기호 2번 김영우, 이번에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외치며 아버지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 후보는 "이번 22대 총선 승리는 동대문을 바꾸기 위한 첫 출발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함께 동대문을 바꾸겠다. 열심히 하겠다. 믿고 맡겨 주시라"고 외쳤다.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과 이필형 구청장, 김 후보와 옆동네 동대문을의 김경진 후보는 모두 고려대학교 동문이다. 김 후보는 "지금 손발 맞춰 일하기 너무나 좋은 골든타임"이라며 "이번에 김영우가 동대문에서 당선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동대문구 유권자들에게 유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김 후보는 "나는 동대문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이 지역에서 자라고 공부한 사람"이라며 "동대문에서 많은 은혜를 입었으니 이제는 신세를 갚을 때가 됐다. 동대문은 김영우의 청춘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지나가던 한 중년의 남성은 "김영우씨, 우리 동대문을 위해 꼭 좀 큰 일을 해주십시오"라고 응원했다. 김 후보가 "꼭 그러겠다. 많이 좀 도와주시라"고 답하면, 옆에서 김 후보 아들도 "많이 좀 도와주세요"라고 힘을 보탰다. 김 후보는 "이제는 성인이 된 아들과 딸이 아버지의 선거를 도와주니 감회가 새롭고 또 고맙다"고 했다.

 

김 후보가 서행하는 유세차 위에서 유세를 하자, 인근 상인들도 손을 크게 흔들며 화답했다. 김 후보는 놓치지 않고 일일이 "꽈배기 사장님, 정육점 사장님, 안경 사장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힘이 난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유세차가 경동시장 앞에서 신호대기로 잠시 정차하자, 시장 상인들은 "김영우 파이팅" "국민의힘 파이팅"이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지나가는 또 다른 시민은 "이재명을 꼭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우리 경동시장 상인분들이 말씀하신다. 동대문은 이제 바꿀 때가 됐다"며 "이번 선거는 의회민주주의를 방해하는 자들과의 전쟁이기도 하다. 저 국민의힘 김영우가 지역을 위해서 정말 몸이 부서져라 열정적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오후 봄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유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유세차에 한 시간가량 오른 김 후보는, 이후 봄꽃축내가 열리는 중랑천 체육공원으로 이동했다. 그는 잠시 이동하는 차량에서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고 목캔디를 먹으며 쉰 목을 달랬다.

 

김 후보는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선거기간에 사실 따로 체력관리는 못한다. 대신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기 전 음악을 틀어놓고 5분 정도 명상하는 시간은 꼭 갖는다"고 말했다. 일종의 '멘탈관리'인 셈이다.

 

봄꽃축내가 열리는 중랑천 체육공원에서는 동대문구 청년들이 함께했다. 동대문구의회의 90년생 청년정치인인 김세종 구의원이 함께 김 후보와 중랑천 곳곳을 살피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김 후보는 청년들과 도열을 맞춰 "김영우다, 열심히 하겠다, 믿어주시라"고 외쳤다. 김 후보는 환경미화원이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는 듯, 특히 환경공무관이나 공원관리인 등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더 살뜰하게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분은 바로 아버지"라며 "평생 환경미화원이셨던 아버지의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라는 가르침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주민들에게도 다가가 함께 "유연하십니다. 김영우에게도 유연한 마음을 보여주십시오"라고 친근하게 다가가기도 했다. 이 주민들은 손으로 '따봉'을 만들면서 "믿어보겠다" "최고"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오후 봄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어르신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오후 봄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주민들과 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한 어르신은 김 후보에게 "정치인들이 면목선 경전철을 놓는다고 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도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호통을 쳤다. 면목선은 동대문구 갑·을 지역구를 넘어선 동대문구 숙원사업이다.

 

김 후보는 "이번에 뽑아 주시면,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어르신 고견을 잘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2년 동안 동대문에서는 민주당만 당선되지 않았느냐"며 "그러니 이번에는 믿고 저를 꼭 뽑아서,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시라"고 했다.

 

김 후보는 중랑천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갑에 출마하는 안규백 후보의 선거유세단과 만나서도 반갑게 인사했다. 그는 안 후보측을 향해 "함께 파이팅하자, 힘내시라"고 웃으며 인사했다.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가 30일 오후 봄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유세 도중 더불어민주당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측 선거유세단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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