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의 사계: 금강산(金剛山) / 봉래산(蓬萊山) / 풍악산(楓嶽山) / 개골산 [皆骨山(涅槃山)]
금강산(金剛山) / 봉래산(蓬萊山) / 풍악산(楓嶽山) / 개골산 [皆骨山(涅槃山)]
금강산(金剛山)은 최고봉인 비로봉(毘盧峰,1,638m)을 중심으로 주위가 약 80㎞에 이르는데, 강원도의 회양 · 통천 · 고성의 3개 군에 걸쳐 있으며, 면적이 약 160㎢에 이른다.
금강산의 ‘금강(金剛)’이라는 말은 불교 경전인 『화엄경』에 “해동에 보살이 사는 금강산이 있다.”고 적힌 데서 연유되었다.
봄에는 온 산이 새싹과 꽃에 뒤덮이므로 금강(金剛)이라 하고,
여름에는 봉우리와 계곡에 녹음이 깔리므로 봉래(蓬萊)라 하고,
가을에는 일만이천봉이 단풍으로 곱게 물드므로 풍악(楓嶽)이라 하고,
겨울이 되어 나뭇잎이 지고 나면 암석만이 앙상한 뼈처럼 드러나므로 개골(皆骨)이라고 한다
金剛山 --김삿갓 ---
松松栢栢岩岩廻 (송송백백암암회)--- 소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바위를 돌아드니
水水山山處處奇 (수수산산처처기)--- 물과 물 산과 산 곳곳이 다 기묘하구나
答僧金剛山詩--답승 금강산 시 ---김삿갓 ---
矗矗尖尖怪怪奇 (촉촉첨첨괴괴기)---우뚝우뚝 뾰족뾰족 그 모양이 괴이해서
人仙神佛共堪疑 (인선신불공감의)---사람 신선 귀신 부처도 모두 의심하더라
平生詩爲金剛惜 (평생시위금강석)---평생 금강산을 시로 읊고자 별러 왔으나
及到金剛不敢詩 (급도금강불감시)---금강산에 이르고 보니 감히 시를 읊지 못하겠구려
百尺丹岩桂樹下 (백척단암계수하)---백척 붉은바위 계수나무 아래
柴門久不向人開 (시문구불향인개)---사립문 찾는 이 없어 오랫동안 닫혀 있도다
今朝忽遇詩仙過 (금조홀우시선과)---오늘 아침 홀연히 지나가는 시선을 만나
喚鶴着庵乞句來 (환학착암걸구래)---학을 불러 타고 암자로 와서 글을 청하노라
--- 금강산 詩僧 ---
그리운 금강산 ---한상억 시---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산
그리운 만이천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민 옷깃 여미며
그이름 다시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아래 산해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다 맺힌 원한 풀릴때까지
금강산---김삿갓---
矗矗金剛山(촉촉금강산)---우뚝 솟은 금강산
高峰萬二千(고봉만이천)---높은 봉우리 일만 이천
遂來平地望(수래평지망)---평지를 향해 내려 오나니
三夜宿靑天(삼야숙청천)---삼일 밤을 푸른 하늘에서 머문 것일세
금강산 ---강소천 시---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 따라 고운 옷 갈아 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금강산 보고싶다 다시 또한번
맑은 물 굽이쳐 폭포 이루고
갖가지 옛이야기 가득 지닌 산
이름도 찬란하여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
金剛山景--금강산경 ---김삿갓---
若捨金剛景 (약사금강경)---만약 금강산의 경치를 내버린다면
靑山皆骨餘 (청산개골여)---청산은 모두 뼈만 남을 것인데
其後騎驢客 (기후기려객)---그 후에 나귀 탄 나그네
無興但躊躇 (무흥단주저)---흥 없어 머뭇머뭇 할것이네
< 金剛山 立石峯下 庵子 詩僧 共吟>--금강산 입석봉하 암자 시승 공음 --
朝登立石雲生足 (조등입석운생족)---아침에 입석봉에 오르니 구름은 발 아래 일고
暮飮黃泉月掛脣 (모음황천월괘순)---저녁에 샘물을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리누나
澗松南臥知北風 (간송남와지북풍)---냇가의 소나무 남쪽으로 누우니 북풍 부는 줄 알겠고
軒竹東傾覺日西 (헌죽동경각일서)---동헌의 대나무 동쪽으로 기우니 해 저문 것을 알겠구나
絶壁雖危花笑立 (절벽수위화소립)---절벽이 제아무리 위태로와도 꽃은 웃으며 서있고
陽春最好鳥啼歸 (양춘최호조제귀)---봄볕이 제아무리 좋아도 새는 울며 돌아가도다
天上白雲明日雨 (천상백운명일우)---하늘에 하얀 구름 흐르니 내일은 비가 오겠고
岩間落葉去年秋 (암간낙엽거년추)---바위틈 낙엽 지니 올 가을도 지남을 알겟네
兩姓作配己酉日最吉 (양성작배기유일최길)---남녀가 짝짓는데는 기유일이 가장 좋고
半夜生孩亥子時難分 (반야생해해자시난분)---밤중에 아이 낳는데는 해자시가 최고로다
影浸綠水衣無濕 (영침녹수의무습)---그림자 녹수에 잠겼으되 옷은 젖지 않고
夢踏靑山脚不苦 (몽답청산각불고)---꿈속에 청산을 걸었지만 다리는 아프지 않도다
群鴉影裡千家夕 (군아영리천가석)---까마귀떼 나는 그림자에 온 집안이 저물고
一雁聲中四海秋 (일안성중사해추)---외기러기 우는 소리에 온 세상은 가을일세
假僧木折月影軒 (가승목절월영헌)---가죽나무 부러지니 달 그림자 난간에 어리고
眞婦菜美山妊春 (진부채미산임춘)---참미나리나물 맛 좋으니 만산에 봄빛이라
石轉千年方倒地 (석전천년방도지)---돌은 천년을 굴러야 땅에 떨어지고
高峯一尺敢摩天 (고봉일척감마천)---산봉우리는 한 자만 자라면 하늘에 닿겠구나
靑山買得雲空得 (청산매득운공득)---청산을 얻었으니 구름은 거져 얻고
白水臨來魚自來 (백수임래어자래)---맑은 물에 이르니 고기가 절로 오는구나
秋雲萬里魚鱗白 (추운만리어린백)---가을 구름 만리에 펼치니 고기 비늘처럼 하얗고
枯木千年鹿角高 (고목천년녹각고)---마른 나무 천년을 묵으니 사슴 녹각처럼 높도다
雲從樵兒頭上起 (운종초아두상기)---구름은 나무하는 아이 머리 위에서 일고
山入漂娥水裡鳴 (산입표아수리명)---산은 빨래하는 아낙네 손안에서 울리누나
聲令銅鈴零銅鼎 (성령동령영동정)---목소리는 구리방울이 구리 솥 안에서 뒹구는것 같고
目若黑椒落白粥 (목약흑초낙백죽)---눈동자는 하얀 죽 속에 흑초가 빠진것 같구나
登山鳥萊羹 (등산조래갱)----------산에 오르니 산새가 쑥국쑥국 울고
臨海魚草餠 (임해어초병)----------바다에 이르니 물고기가 풀떡풀떡 뛰노는구나
水作銀杵용絶壁 (수작은저용절벽)---폭포수는 은 절구공이가 되어 절벽을 찧고
雲爲玉尺度靑山 (운위옥척도청산)---구름은 옥으로 만든 자가 되어 청산을 재는구나
月白雪白天地白 (월백설백천지백)---달빛도 희고 눈 빛도 희니 천지는 온통 희고
山深水深客愁心 (산심수심객수심)---산도 깊고 물도 깊으니 나그네 근심 또한 깊도다
燈前燈後分晝夜 (등전등후분주야)---등을 켜고 끔으로써 낮과 밤을 구분하고
山南山北判陰陽 (산남산북판음양)---산 남쪽과 북쪽으로 음지 양지를 가리도다
<앞--시승 // 뒤---김삿갓 >---절묘한 댓구법이 일품임 ///
入金剛--입금강 ---김삿갓---
綠靑碧路入雲中 (녹청벽로입운중)---짙고 푸른 길을 따라 구름 속으로 들어서니
樓使能詩客住공 (누사능시객주공)---누각이 시에 능한 나그네의 지팡일 머물게하네 **지팡이 공
龍造化含飛雪瀑 (용조화함비설폭)---용의 조화로 폭포수는 흰 눈 날리는 듯하고
劍精神削揷天峯 (검정신삭삽천봉)---칼의 날카로움인양 하늘을 찌를듯 천봉을 꽂아 놓았구나
仙禽白幾千年鶴 (선금백기천년학)---하이얀 신선새는 몇 천년 묵은 학이요
澗水靑三百丈松 (간수청삼백장송)---물가의 푸른 나무는 삼백 길 되는 소나무일세
僧不知吾春睡腦 (승부지오춘수뇌)---스님은 내 봄 꿈을 전혀 모르고
忽無心打日邊鐘 (홀무심타일변종)---무심히 정오 알리는 종을 두드리는구려
金剛山---김삿갓 시---
萬二千峰歷歷遊 (만이천봉역역유)---일만 이천봉 두루두루 유람하여
春風獨上衆樓隅 (춘풍독상중루우)---봄바람에 홀로 여러 누각을 오르도다
照臨日月圓如鏡 (조임일월원여경)---거울과 같은 둥근 해와 달이 내리비치니
履載乾坤小似舟 (이재건곤소사주)---금강산은 아득히 넓은 하늘과 땅의 작은 조각배와 같구나
東壓大洋三島近 (동압대양삼도근)---동쪽 넓은 대양을 굽어보니 세 섬이 가깝고
北撑高沃六鱉浮 (북탱고옥육별부)---북으론 높고 기름진 옥택이 여섯마리 큰자라처럼 떠 버티는구나
不知無極何年闢 (부지무극하년벽)---모를레라!! 천지가 어느때 이처럼 열려
太古山形白老頭 (태고산형백로두)---태고적 산의 형상이 백발노인처럼 되었는고
금강산 ---김삿갓---
長夏居然近素秋 (장하거연근소추)---긴 여름 그대로 가을에 이르니
脫巾抛襪步寺樓 (탈건포말보사루)---망건 벗고 맨발로 절의 누각을 거니노라
波聲通夜巡墻滴 (파성통야순장적)---시냇물 소리 들을 거치고 담장 돌아 들려오고
靄色和烟繞屋浮 (애색화연요옥부)---구름 연기 서로 어울려 집을 에워 떠 있도다
酒到空壺生肺喝 (주도공호생폐갈)---술병이 텅텅 비어 갈증이 더하고
詩猶餘債上眉愁 (시유여채상미수)---시는 오히려 밀려있어 양미간을 찌푸리누나
與君分手芭蕉雨 (여군분수파초우)---그대와 더불어 헤어질때 파초에 비 내리니
應相歸家一夢幽 (응상귀가일몽유)---마땅히 집에 돌아가 그윽한 꿈 꾸리라
詩僧共吟--시승공음---시승과 김삿갓---
水作銀杵용絶壁 (수작은저용절벽)---물은 은으로 만든 절구공이가 되어 절벽을 찧고 **찧을 용
雲爲玉尺度靑山 (운위옥척도청산)---구름은 옥으로 만든 자가 되어 청산을 재도다
月白雪白天地白 (월백설백천지백)---달빛도 희고 눈빛도 희니 온 천지가 희고
山深水深客愁深 (산심수심객수심)---산도 깊고 물도 깊으니 나그네 근심 또한 깊도다
(원제--금강산 입석봉하 암자 시승 공음)
金剛歸路--금강귀로 ---이은상 시---
금강이 무엇이뇨 돌이요 물이로다
돌이요 물일러니 안개요 구름일러라
안개요 구름이어니 있고없고 하더라
금강이 어드메뇨 동해의 가이로다
갈 제는 거길러니 올 제는 흉중에 있네
라라라 이대로 지켜 함께 늙자 하노라
看山 --간산---김삿갓---
倦馬看山好 (권마간산호)---게으른 말 타고 산 구경하기 좋으니
執鞭故不加 (집편고불가)---채찍 들어 일부러 때리지 않노라
岩間재一路 (암간재일로)---바위틈에 겨우 길 하나 보이고 **겨우 재
煙處或三家 (연처혹삼가)---연기 나는 곳에 간혹 서너집
花色春來矣 (화색춘래의)---꽃빛이 예쁘니 봄이 왔구나
溪聲雨過耶 (계성우과야)---시냇물 소리 들리니 비 지나갔느냐
渾忘吾歸去 (혼망오귀거)---여전히 이 내 몸 돌아가길 잊으니
奴曰夕陽斜 (노왈석양사)---하인이 말하기 해 저물었다네
금강산 ---김삿갓---
江湖浪跡又逢秋 (강호낭적우봉추)---세상을 떠돌다 보니 또 가을이 되어
約伴詩朋會寺樓 (약반시붕회사루)---시우와 약속한 절의 누각에 모였도다
小洞人來流水暗 (소동인래유수암)---작은 골짜기에 사람이 오니 흐르는 물 어둡고
古龕僧去白雲浮 (고감승거백운부)---옛 사찰에 스님 가니 흰구름만 떠흐르고
薄遊少答三生願 (박유소답삼생원)---널리 유람하고픈 삼생의 원은 조금 푼 셈이니
豪飮能消萬種愁 (호음능소만종수)---호음으로 능히 온갖 시름을 풀겠네
擬把淸懷書枾葉 (의파청회서시엽)---그윽한 감회 헤아려 감나무 잎에 부쳐 두고
臥聽西園雨聲幽 (와청서원우성유)---누워 서원의 빗소리 들으니 더욱 그윽하구나
금강산 ---김삿갓---
泰山在後天無化 (태산재후천무화)---큰 산이 뒤를 받치니 북쪽 하늘이 사라지고
大海當前地盡東 (대해당전지진동)---큰 바다가 앞을 가리니 동쪽 땅이 다하였구나
橋下東西南北路 (교하동서남북로)---다리 아래론 사방으로 뚫린 길이요
杖頭一萬二千峯 (장두일만이천봉)---지팡이 위에는 일만 이천 봉일세
장안사---이은상 시---
장(壯)하던 금전벽우(金殿碧宇) 찬 재 되고 남은 터에
이루고 또 이루어 오늘을 보이도다
흥망이 산중에도 있다 하니 더욱 비감(悲感)하여라
금강에 살으리랏다 ---이은상 시---
금강에 살으리랏다 금강에 살으리랏다
운무 더리고 금강에 살으리랏다
홍진에 썩은 명리야 아는 체나 하리오
이 몸이 �어진 뒤에 혼이 정녕 있을진댄
혼이나마 길이길이 금강에 살으리랏다
생전에 더러인 마음 명경같이 하과저
艱飮野店--간음야점 ---김삿갓---
千里行裝付一柯 (천리행장부일가)---천리 행장 지팡이 하나에 맡기고
餘錢七葉尙云多 (여전칠엽상운다)---남은 돈이라곤 엽전 일곱 닢 뿐
囊中戒爾深深在 (낭중계이심심재)---주머니 안에 깊이깊이 있으라 타이르건만
野店斜陽見酒何 (야점사양견주하)---석양길 보이는 주막 어이 그냥 지나치리
.한국의 명산---금강산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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