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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에 재갈을 [신동욱 앵커의 시선]

류지미 2023. 11. 29. 05:10

그 입에 재갈을 [신동욱 앵커의 시선]

https://www.youtube.com/watch?v=nYqLepkCi1M

 

 

"청와대 내부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의 ○○○를 따고, 그다음에…

 

" 1·21 사태 때 김신조가 생방송 회견에서 내뱉은 말 '모가지'는 충격적 이었습니다. 목을 속되게 이르거나 짐승의 목을 가리켜 쓰지요.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 이라는 명시 '사슴'처럼 말입니다.

 

"패 건드리지 마! 손모가지 날라가니까. 해머 갖고 와!"

 

냉혹한 도박사 아귀가 화투판을 중단시킵니다.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하지만 손목이 부러진 건 아귀였지요.

 

시인 신대철은 비무장지대 GP 장교로 복무했습니다. 지뢰를 밟고 울부짖는 동료, 부하를 들쳐 업고 나오곤 했던 그 시절의 일기 한 대목 보겠습니다.

 

'박 소위가 한 발 옮기는 순간 다시 지뢰가 터졌다. 워커 뒤축이 떨어져 나가고 발뒤꿈치가 뭉개져 있었다. 그는 '여기서 끝이군요. 감각이 없네요' 하며 하얗게 웃었다.'

 

M14 대인지뢰는 발목만 부러뜨리기에 '발목지뢰' 라고 부릅니다. 영악하게 작은 플라스틱 지뢰의 잔인함에 소름이 돋습니다.

 

"(대통령 탄핵은) 마땅히 해야 될 일이에요. (새 정부가 출범할) 그때 탄핵해서 발목을 잡아놨으면… 발목때기(발모가지)를 분질러 놔야 된다니까요."

 

대통령의 '발모가지'를 부러뜨려야 한다는 이 사람, 대한민국 국회의원 맞습니까? 자신의 북 콘서트에서 나온 '암컷' 발언에 박장대소했던 장본인이기도 하고요.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이재명 대표의 '#막말 엄정 대처' 경고도 보란 듯 깔아뭉개 버렸으니까요.

 

하지만 강경파들의 입은 #재갈 은 커녕 확성기를 단 형국입니다. 역시 '암컷' 발언 자리에 있었던 한 초선 의원은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거" 라고 했습니다. 영화 한 편 보고서, 지금 이 시대에 계엄 운운하는 뇌를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한 최고위원도 있습니다. 12·12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지요.

 

쫓겨나다시피 탈당한 코인 의혹 당사자도 거들었습니다. 영화 보고 나서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로 찬양하고, "탈원전 국가로 가야 한다"고 했던 분도 생각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를 실감나게 그린 이 영화를 관람하고는 "영화는 영화일 뿐" 이라고 했지요. 마치 대장동 의혹을 예고한 듯한 영화를 민주당이 외면하는 것과 닮았습니다. 지금 갖다 대느라 열을 올리는 영화와 같은 감독이 만들었는데 말입니다.

 

안에서는 강경파, 바깥에선 '개딸'에게 휘둘리는 민주당입니다. 누군가는 그걸 정치 동력으로 삼아 은근히 즐기는 건지도 모를 일이지요.

 

점입가경 #민주당 의 행로를 보며 '목이 긴 사슴'의 패러디 시를 떠올립니다. '언제나 넌 멀리 보고 살아왔어. 슬픈 건 모가지가 짧은 인간. 한 치 앞을 못 본다.'

 

11월 28일 앵커의 시선은 '그 입에 재갈을' 이었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