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from Me

지게꾼과 나비

류지미 2024. 1. 3. 11:51

청춘은 봄

봄은 진달래

이미자 - 고향엔 진달래

1971

양근승 작사 박춘석 작곡

 

TBC 연속극 드라마 주제가

https://www.youtube.com/watch?v=Mh7fZJ-IhC8

 

‘고향의 봄’

잡지 ‘어린이’에 이원수(15세, 1925년) 군이 출품한 동시에 홍난파가 곡을 붙인 동요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망향(望鄕) / 윤복진

먼 산에 진달래 울긋불긋 피었고

보리밭 종달새 우지우지 노래하면

아득한 저 산 너머 고향집 그리워라

버들피리 소리나는 고향집 그리워라

 

 

동시 '지게꾼과 나비'는

작가 신영승의 초등학교 5학년 작품으로 전한다.

 

 

< 국민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童詩) >  

 

 

청춘은 봄

봄은 진달래

 

6.25전쟁 직후인 1953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불과 67달러로 세계 최빈국에 등극하였었다.

 

그런 처참하고 참혹한 가난의 시절

우리 시골에서는 꼴머슴이라고 하여

소풀을 한짐 해주고 밥 한끼 얻어먹는 아이들도 흔히 있었다.(노임?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먼산에 아지랑이 아롱지는  따사로운 봄날,

시골 소년들은  땔감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먼 산으로 가곤 했다. 

거리가  멀다보니 도시락 매달고 하루를  다 바치는 원족가는 길이다. 오고 가는 데 그저  하루 종일 걸린다.

 

달창 뒷산에는  나무가  많으니 정작 나무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마른 나무가지, 깔비(솔가리) 등을 꾸려  새끼줄로 동여 지게에  얹고는 거북이마냥 목을 길게 빼고 먼 길을 되돌아 오는 것이다.

나뭇짐 위에는 국어책에 실린 동시 ‘지게꾼과 나비’처럼   진달래 한 움큼  꽂혀 있었다.

 

“할아버지 지고 가는 나무지게에/ 활짝 핀 진달래가 꽂혔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노랑나비가/ 지게를 따라서 날아갑니다.// 아지랑이 속으로 노랑나비가/ 너울너울 춤을 추며 따라 갑니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진달래’라기 보다는  ‘참꽃’이라고 했다.

 

참꽃  한움큼  입에 넣으면,

상큼한 향기 가득, 

봄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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