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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간, 정간, 정맥

류지미 2024. 3. 13. 04:48

 

산경표  山經表

1책, 필사본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자로 알려져 있다.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 등으로 조선의 산줄기를 분류했는데, 지금의 분류 체계와는 다르다. 15개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장백정간·낙남정맥·청북정맥·청남정맥·해서정맥·임진북예성남정맥·한북정맥·낙동정맥·한남금북정맥·한남정맥·금북정맥·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호남정맥 등이다.
산지 분류가 강의 수계를 기준으로 되어 있고 국토 전체가 산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백두산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점 등 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인식 체계를 보여준다. 도리표 등을 함께 수록한 본도 있으며, 제목이 <산리고>·<여지편람>·<기봉방역지> 등 다르게 된 것도 있다. 1913년 조선광문회에서 간행하여 널리 알려졌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1책. 필사본. 저자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申景濬:1712~81)이라고 전해왔으나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이 신경준의 저술인 〈동국문헌비고 東國文獻備考〉의 〈여지고 輿地考〉와 〈산수고 山水考〉를 바탕으로 하여 편찬된 것임은 분명하다. 내용 구성을 보면, 백두산을 시작으로 하여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正幹), 13개의 정맥(正脈) 등으로 조선의 산줄기를 분류했는데, 이는 지금의 우리나라 산맥 분류 체계와 전혀 다르다.

산경표

〈산경표〉(신활자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15개의 산줄기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백두산으로부터 금강산·오대산·태백산 등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 장백산에서 시작하여 함경북도 동쪽을 향하는 장백정간(長白正幹), 지리산 남쪽으로부터 낙동강·남강 남쪽을 돌아 김해로 이어지는 낙남정맥(洛南正脈), 백두대간의 낭림산에서 시작하여 평안도의 강계·철산·용천을 거쳐 의주에 이르는 청천강 북쪽의 청북정맥(淸北正脈), 낭림산으로부터 영변·안주·자산·삼화를 향하는 서남향의 청천강 남쪽의 청남정맥(淸南正脈), 강원도 이천(伊川)에서 시작하여 황해도 곡산·수안을 거쳐 장산곶까지 이어지는 해서정맥(海西正脈), 임진강과 예성강 사이에 있는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시작하여 포천·양주·고양·교하에 이르는 한강 북쪽의 산줄기인 한북정맥(漢北正脈), 태백산에서 시작하여 울진·영해·경주·양산·동래로 이어지는 낙동정맥(洛東正脈), 속리산으로부터 청주·음성·죽산으로 이어지는 한강 남쪽과 금강 북쪽 사이의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 죽산에서 북서쪽으로 돌아 안성·용인·안산·김포에 이르는 한남정맥(漢南正脈), 죽산에서 안성·공주·천안·홍주·태안 등 충청도 서해안으로 뻗는 금북정맥(錦北正脈), 장안치에서 시작하여 남원·장수·진안으로 향하는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진안에서 금산·공주·부여에 이르는 금남정맥(錦南正脈), 진안에서 시작하여 전주·정읍·담양·광주·장흥·순천·광양에 이르는 호남정맥(湖南正脈) 등이다.

 

간(幹)은 줄기이고, 맥은 줄기에서 뻗어나간 갈래를 지칭한다. 위와 같은 산지 분류 체계는 강의 수계(水系)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점, 국토 전체가 산줄기의 맥으로 연결되어 있는 점, 백두산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점 등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의 자연에 대한 인식 체계를 보여주고, 지금과 다른 과거의 산줄기 이름 등을 알려주는 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책에 따라서는 산경표 외에 도리표(道里表) 등을 함께 수록한 본도 있으며, 그 이름에서도 〈산리고 山里考〉·〈여지편람 輿地便覽〉·〈기봉방역지 箕封方域誌〉 등 다르게 필사된 것도 있다.

 

1913년에 조선광문회에서 활자화하여 간행함으로써 이 책이 널리 알려졌으며, 1990년에 도서출판푸른산에서 해제를 덧붙여 조선광문회본을 다시 영인 출간했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평남맹산군 백산 정상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남북으로 1700여㎞에 이르는 백두대간 중 금강산 만양대.

 

북녘 백두대간이 공개된 것은 60년 만이다. 산림청은 2012년. 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지하전시관 서울메트로1관에서 '남북한 백두대간 사진전'을 통해 북녘 44점을 포함한 백두대간 사진 70점을 전시한다. 북녘 백두대간 사진은 뉴질랜드 출신 산악인 로저 세퍼드가 지난해 10~11월 북한 강원도·함경남도·평안남도의 8개 산을 여행하며 찍은 것들이다. 세퍼드는 2006년 남녘 백두대간 735㎞를 완주한 첫번째 외국인이다.   

 

< 산림청 제공 , 입력 2012. 2. 16. 21:40수정 2012. 2. 17. 00:58 >

 

 

한반도 산줄기

 

 

 

대간·정맥·기맥의 이해

1대간: 백두대간(白頭大幹)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를 말한다.


12정맥
:
관북정맥, 관서정맥, 청천정맥, 해서정맥, 예성정맥, 한북정맥, 낙동정맥, 호서정맥, 한남정맥, 호남정맥, 금강정맥, 낙남정맥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산줄기 체계는 10대 강의 유역을 나누는 분수령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줄기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①한북정맥:

12기맥:
장진기맥, 남강기맥, 온성기맥, 중강기맥, 장자기맥, 대령기맥/ 한강기맥, 진양기맥, 금북기맥, 금남기맥, 영산기맥, 땅끝기맥

기맥의 대상 정맥이 아닌 산줄기 가운데 일정한 세력을 가진 것에 대해 기맥(岐脈)의 격을 주었다.
즉 대간 또는 정맥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로서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하고, 그 길이가 100km 이상인 것을 기맥으로 했다.
•본류로서 10번째 강인 영산강과, 지류로서 유역면적이 영산강 이상(강의 분류 등급에 의한 유역면적 3,300㎢ 이상)인 강을 전부 혹은 부분적으로 구획하는 산줄기.
•[산경표]의 정맥이 주행이 바뀌면서 가지줄기가 된 산줄기.
•육지의 최북단과 최남단으로 가는 산줄기.
 
기맥의 명명 방법
•끝까지 강을 따르는 경우, 강의 이름을 사용한다.
예) 장진기맥, 장자기맥, 한강기맥, 영산기맥, 대령기맥, 남강기맥
•반도 등 육지의 끝까지, 또는 특정한 곳으로 가는 경우, 그곳의 이름을 사용한다.
예) 온성기맥, 중강기맥, 땅끝기맥, 진양기맥
•[산경표] 상 정맥이었던 산줄기는 본래의 이름을 사용한다.
예) 금남기맥, 금북기맥
•정맥과 기맥의 구분은 산줄기의 규모나 길이에 따르는 게 아니라 10대 강을 구획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른 것이다.
그러므로 기맥이 정맥보다 길이나 세력이 큰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기맥은 정맥의 하위 개념이 아니다. 다시 말해 정맥에서 가지 친 줄기라는 개념이 아니다.
기맥은 대간에서 분기하기도 하고 정맥에서 분기하기도 한다.
•기맥은 원칙적으로 강의 끝으로 가지만 설정 목적에 따라 특정한 곳으로 가기도 한다.


 
 

 

한반도 대간, 정간, 정맥 개략도

 

 

 

 

 

대한민국(남한) 대간과 정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