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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 지르기

류지미 2024. 4. 2. 09:32

염장 지르기 [앵커칼럼 오늘]

https://www.youtube.com/watch?v=dTIK4240qaE

 

 

"놀부는 오장이 칠보요. 심술보 하나가 왼편 갈비 밑에 딱 매달려 갖고…"

그래서 심술을 따를 자가 없습니다.

 

"불난 데 부채질, 고추밭에 말달려, 애호박에 말뚝 박고…" 복장이 터지게 약을 올리는 걸 '염장 지른다'고들 하지요. 어디서 나온 말인지 엇갈립니다.

 

먼저 염통과 내장 '염장'을 내질러 부아를 돋운다는 얘기랍니다. 아주 뻔뻔한 사람을 '염통에 털 났다'고 하는 것과 통합니다. 안동 고등어 '간잽이' 명인들이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고등어 배를 갈라 소금을 한줌 지르는 걸 '염장(鹽藏) 지른다'고 하지요

 

. 한 푼이 아까워 벌벌 떠는 서민의 쓰린 가슴에 소금을 뿌려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의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있느냐?" 편법 대출 의혹에 휩싸인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대거리가 가관입니다. #조국 대표가 했던 말과 닮았습니다. "저희 딸 때문에 다른 학생이 떨어진 것은 없다…"

 

양 후보는 담보 대출이 금지된 고가 강남 아파트를 샀습니다. 대학생 딸을 자영업자로 둔갑시켜 사업자금 11억을 대출받았지요.

 

앞서 갭 투기가 드러난 후보를 낙마시킨 민주당이 이번엔 "후보가 알아서 대응할 일" 이랍니다. 며칠만 버티면 따 놓은 당상이라는 건가요.

 

#공영운 후보는 현대차 부사장 시절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장진영-이수정 후보가 토지 매입 대출과, 아파트-상가, 일곱 채 소유로 논란에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 후보는 "대파 한 뿌리가 8백75 원" 이라며 서민들의 속을 긁어 놓았지요.

 

조국당 비례 1번 박은정 후보는 한 술 더 떴습니다. "남편이 전관 예우를 받았으면 백60억을 벌었어야 했다."

 

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조국 대표의 어록도 소환됐습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고액 수임으로 총리 후보에서 물러나자 "깔끔한 처신" 이라며 말했지요. "총리 후보로 추천한 청와대의 무감각과 무능이 더 문제다." 염통에 털이라도 난 걸까요.

 

여기저기서 질러대는 복장 터지는 소리에 속이 다 메스껍습니다.

4월 1일 앵커칼럼 오늘 '염장 지르기' 였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