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몽일의 영남신풍수기행] 성주읍기(상) 성주읍기(邑基)는 조선조만 하더라도 영남의 웅진(雄鎭)이었던 곳이다. 그래선지 그 터가 간직하고 있는 풍수 내용 또한 무척 남다르다. 이원정( 李元禎.1622-1680)이 저술한 '경산지(京山志: 경산은 성주의 옛 지명임)' 와 도한기(都漢基.1836-1902)가 펴낸 '읍지잡기(邑誌雜記)'에는 성주읍기 와 관련된 다양한 풍수설들이 기록돼 있다. 그중에는 다소 황당한 내용들 도 있지만, 읍기 경관(景觀)의 어제와 오늘을 이해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재와 같은 무질서한 읍기 토지 이용에 귀감이 될 만한 내용들도 적지 않다. 먼저 진산(鎭山)이나 주산(主山) 설정 등과 같은 보다 근본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지리이론체계와 연관된 풍수설부터 한번 살펴보자. 백두대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