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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검수완박 잘못 워낙 많으니 野 헌재 취하 생떼쓰는 것"

류지미 2022. 6. 30. 19:24

최재형 "검수완박 잘못 워낙 많으니 野 헌재 취하 생떼쓰는 것"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2. 06. 30. 18:24 수정 2022. 06. 30. 18:43 댓글 0

 

 

"이준석 대표 왜 자꾸 싸우려 하나, 품격 지키고 감정 자제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30일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넘기는 조건으로 헌법재판소에 대한 ‘검수완박’ 법안 제소 취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잘못과 편법이 있었는지 본인들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헌재 권한쟁의심판을 취하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본인들이 생각하기에도 검수완박 법안에 위헌의 소지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헌재 심판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고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가 이준석 대표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이준석의 사조직 아니냐는 당내 논란에 대해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음해”라면서 “혁신위 내에서 이 대표의 지시를 따를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가 나를 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은 맞지만 다른 혁신위원은 모두 이 대표와 무관하게 당 최고위원들과 내가 추천한 사람들”이라면서 “이 대표가 추천한 인물은 전혀 없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 대표가 아무런 지침을 주지도, 어떤 요청도 한 적이 없다”며 “이 대표와는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당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제안한 으뜸당원 제도에 대해 “그게 어떤 내용인지 저도 잘 모르지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특정 당원이나 연령층에게 특혜를 주는 방식이어선 곤란하다”고 했다. 또 으뜸 당원이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이대남을 우대하기 위한 제도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대남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면 더더욱 안 된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면서 “다만 그건 징계의 일반적 원칙을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 최고위원이나 친윤계 의원 등과 연일 충돌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과 지지자들은 왜 이 대표가 모든 사람들과 싸우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면서 “당 대표로서 품격을 지키고 감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정당 공천이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꽂아넣기식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정당 공천을 시스템 공천으로 바꾸기 위해 공천룰을 혁신할 것”이라면서 “젊었을 때부터 당에서 활동하고 교육받으면서 새 인물이 클 수 있도록 양성 시스템을 만들고 출마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평가 시스템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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