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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길손 1962 박재홍

옛날 옛적 어느 한 시절, 서울 청량리에서 어둑한 새벽에 출발한 시외 버스는 강릉을 향하여 하루 종일 비포장 산간 도로를 털털털 달린다. 가도 가도 끝없는 눈 덮인 산길... 소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우직근~~~ 적막한 산골짝의 정적을 깬다. 어느 산골 동네 중간 지점에서 중식겸 휴식 시간은 한 시간이다. 버스도 기사도 승객도 산천도 말카 다 지친 몸 걸음을 내닫는다. 땅거미질 즈음 대관령마루에 닿으면 눈터널을 지나면서 군 싸이트에 도착한다. (*6월 하순이나 되어야 대관령 잔설은 다 녹아내린다.) 그 때 그 시절 대관령 마루에는 신씨 아저씨의 주막 [酒幕] 이 있었다. 강릉 비행장과 령마루 주막은 유일한 외출 공간이었다. .............................................

The Story from Me 2024.02.17

‘눈물 젖은 두만강’이 공산주의자 박헌영에 바친 노래라니요?

‘눈물 젖은 두만강’이 공산주의자 박헌영에 바친 노래라니요? [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 좌파 역사 분식에 이용된 한 많은 국민 가요 전봉관 KAIST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입력 2024.02.17. 03:00업데이트 2024.02.17. 10:03 67 일러스트=한상엽 “두만강 푸른 물에 노젓는 뱃사공/ 흘러간 그 옛날에 내 님을 싣고/ 떠나든 그 배는 어데로 갔소/ 그리운 내 님이여 그리운 내 님이여/ 언제나 오려나.” 1938년 김용호 작사, 이시우 작곡, 박시춘 편곡, 김정구 노래로 오케레코드에서 발매한 ‘눈물 젖은 두만강’(이하 ‘두만강’)은 발매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고, 해방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두만강’이 ‘국민 가요’ 반열에 오른 것은 1964년 KBS 라디..

“더참사” “나가!”… 강진구, 시장 방문 한동훈에 접근하려다 야유 세례

“더참사” “나가!”… 강진구, 시장 방문 한동훈에 접근하려다 야유 세례 상가번영회 입장 제지당한 姜 “왜 취재 막나” 시민과 상인, 지지자 등이 강씨 둘러싸고 야유 김가연 기자 입력 2024.02.17. 11:51업데이트 2024.02.17. 12:12 243 강진구 더탐사 전 대표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정부 한 전통시장 상가번영회 방문 현장에 따라 들어가려다 제지당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황경구 시사파이터’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경기 의정부 전통시장 방문 현장에 접근하려다 상인과 시민들 항의로 떠밀리듯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위원장은 16일 오후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한 시민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의정부 제일시장 번영회 사무실을 방..

The Citing Articles 2024.02.17

임종석은 어떻게 김정은 돈지갑을 지켜주었나

[박정훈 칼럼] 임종석은 어떻게 김정은 돈지갑을 지켜주었나 우리 국민 아닌 김정은 편에 서서 국군포로 배상을 훼방 놓은 사람이 총선에 나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 한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4.02.17. 03:20 347 총선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실장의 서울 성동구 선거 사무소 건물에 그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스1 2020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기념비적 판결이 나왔다. 북한 김씨 정권이 저지른 반인권 만행의 책임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었다. 원고는 6·25 때 북에 억류돼 강제 노역에 시달린 2명의 탈북 국군 포로였다. 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재판부는 “‘피고 김정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공동으로 42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4200만원은 ‘김일성·김정일의 상속인’인..

The Citing Articles 2024.02.17

벼랑 끝 이승만, 최강국을 움직인 약소국의 비밀병기는?

벼랑 끝 이승만, 최강국을 움직인 약소국의 비밀병기는?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입력 2024.02.17. 02:00업데이트 2024.02.17. 06:29 113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1952년 7월 9일, 이승만 대통령이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시찰하고 있다. 반공포로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1953년 6월 중순 이승만은 바로 이 포로들을 포함한 2700여 명의 반공포로를 석방했다. /공공부문 강대국 틈에 끼인 약소국의 생존전략 세계열강의 전쟁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는 약소국의 비결은 무엇인가? 1959년 시카고 대학 출판사에서 펴낸 폭스(Annette Baker Fox, 1912-2011) 교수의 은 슬기로운 외교 전략으로 국체를 보전한 터키, 핀..

봄 날씨 하루만에 폭설… 눈 덮힌 백두대간 절경

오전 11:00 한·미 해병대, 연합 임무수행 향상 위한 설한지 훈련 해병대는 한·미 해병대 장병이 동계 작전환경에서 수색부대의 연합 임무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월 6일부터 20일까지 한·미 해병대 연합 설한지 훈련을 실시 중에 있다고 16일 밝혔다. 미 해병대 한국 내 전지훈련(KMEP)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동계 주특기 훈련’, ‘설상기동훈련’, ‘한·미 전술훈련’ 등 총 3단계에 걸친 23개의 과제 숙달을 목표로 진행된다. 한국 해병대 수색부대 70여명과 미국 해병대 2사단 4연대 40여명 등 110여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문정환 소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을 미군과 힘을 합쳐 극복하면서 연합작전 수행능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해병대..

Wonderful World 2024.02.17

尹에 소리지르다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녹색정의당 대변인

尹에 소리지르다 퇴장당한 카이스트 졸업생, 녹색정의당 대변인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2.16. 16:55업데이트 2024.02.16. 18:06 495 16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16일 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지르다가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퇴장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퇴장당한 졸업생은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이스트 2024년 학위 수여식장에서 축사했다. 이때 검은색 학사복을 입은 한 남학생이 윤 대통령이 선 곳을 향해 ‘부자 감세 철회하라. R&D(연구·개발) 예산..

The Citing Articles 2024.02.17

이준석 “전권달라” 이낙연측 “몽니 부리나”...일주일만에 내분?

이준석 “전권달라” 이낙연측 “몽니 부리나”...일주일만에 내분? 개혁신당 최고위 취소 배복주 입당 문제도 충돌 원선우 기자 김승재 기자 입력 2024.02.16. 18:42업데이트 2024.02.16. 23:07 329 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뉴스1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이 합당 일주일 만에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예정됐던 2차 최고위원회가 돌연 취소되고, 정의당 출신 배복주 전 부대표 입당,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을 두고 두 공동대표 간 신경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지난 13일 첫 최고위를 열고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을 모두 비판하며 ‘대안 야당’이 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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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입금 좀...” 나발니, 의문사 하루전에도 웃으며 농담했다

“판사님 입금 좀...” 나발니, 의문사 하루전에도 웃으며 농담했다 김명일 기자 입력 2024.02.16. 23:55업데이트 2024.02.17. 00:34 7 알렉세이 나발리가 죽기 하루전인 15일 영상으로 재판을 받는 모습. 나발리는 재판장에게 웃으며 농담을 하는등 여유있는 모습이다./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7)가 16일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전날까지도 공개석상에서 농담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나발리는 이때까지는 건강에 이상이 없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는 전날(15일) 교도소에서 온라인으로 재판에 참석해 재판장에게 자기 계좌로 돈을 좀 넣어달라고 웃으..

The Citing Articles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