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웅 최재형 이렇게 숨졌다…102년만에 찾은 '비밀문서'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06.10 06:00 심석용 기자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는데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난 9일 이태룡(67)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올해 초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1860~1920)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기록을 발견한 순간을 얘기하면서였다. 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의 사례를 연구한다. 여느 때처럼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 탑재된 일본 외무성 기록을 살피던 그의 눈길이 1920년 5월 1일 자 비밀문서에서 멈췄다. ‘노령 니콜리스크 불령선인(不逞鮮人) 상황’이란 제목이 붙어있었다. 불령선인(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은 일본 제국주의자가 자기네 말을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