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배수강]‘한국의 시간’과 ‘조국의 시간’, 다르게 흐른 인고의 시간 배수강 신동아팀 차장 입력 2021-06-07 03:00수정 2021-06-07 03:02 책상 위에는 두 학자가 펴낸 책 두 권이 놓여 있다. 이들은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했고, 50대 초반에 개혁을 외치다 좌절한 뒤 인고의 시간 끝에 최근 책을 펴냈다. 한 학자는 노무현 청와대에서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했다. 대통령과 ‘계급장 떼고’ 토론을 하고 지식기반산업사회를 꿈꾸며 개혁을 시도했다. 과학기술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켰고, 이공계 박사 50명을 특채해 부처에 전진 배치하며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야당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에 실의에 빠졌고, 자의 반 타의 반 청와대를 떠나야 했다. ‘하늘이 준 기회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