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香山 浮雲 인생은 한 조각 구름 같은 것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 1520~1604)은 평남 안주 출신으로 이름은 여신(汝信), 아명은 운학(雲鶴), 법명은 휴정休靜), 자는 현응(玄應), 호는 청허(淸虛)·서산(西山), 별호는 백화도인(白華道人) 또는 서산대사(西山大師)·풍악산인(楓岳山人)·두류산인(頭流山人)·묘향산인(妙香山人)·조계퇴은(曹溪退隱)·병로(病老)이다. 9세에 어머니를, 10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안주목사(安州牧使) 이사증(李思曾)이 양자로 거두어 목사가 내직으로 가면서 운학을 한양으로 데려가 12세에 성균관에 입학시켰는데, 글과 무예를 익힌 후 15세 때 과거를 보았으나 낙방하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부용 영관(芙蓉靈觀, 1485~1571)을 스승으로 모시고 10여 년 동안 수행했고,..